고백했다가 차였을 때,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고백했다가 거절 당했을 때

 

살다 보면 고백하다가 차이는 일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어요. 처음엔 그 거절이 너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큰 일이 아니게 느껴지기도 하죠. 처음 겪는 거절은 특히나 어렵지만, 그 뒤로는 점점 익숙해져요. 하지만 그 익숙함이 아쉽게도 느껴질 때가 있어요.

 

10대나 20대 시절, 거절당한 후의 마음은 정말 힘들었죠. 심장은 답답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모든 게 재미없었어요. 학교에 가는 것도 싫고,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피하고 싶었죠. 그런데 또 웃긴 건, 마음속으로는 계속 연락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런 여러 감정들이 섞여 있다가 결국 고백했지만 거절당했을 때, 그 슬픔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 슬픔도 한순간일 뿐, 시간이 지나면 "거절당했었지" 하고 간단히 끝날 거예요.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말 멋지다"라는 거예요. 사실, 너는 이미 알고 있었을 거예요. 고백한다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의 가능성을 믿고, 용기를 내어 고백했다는 그 자체가 정말 멋진 일이에요. 그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을지, 내가 잘 알아요.

 

사귀고, 사랑하고, 서로의 관계를 키워가는 것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절에 조금 면역이 생기고 나면, 다음엔 조금 더 나아진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거절당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면, 다음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는 더 잘 고백하고, 더 잘 다가갈 수 있게 될 거예요.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고 배려이자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일방적으로만 표현한다면,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는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어요. 고백도, 사랑도 결국 배려가 필요해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배려는 꼭 남자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여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었을 거예요. 그저 서로가 어떤 부분에서 맞추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을 뿐이죠.

 

그래서 나는 생각해요. 정말 좋아해서 고백했다면, 상대방이 거절했다는 것도 존중해주면 좋겠다고요. 그게 진정한 사랑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