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참 애매해.

시간과 돈, 그 애매한 이야기

1.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 정말 맞는 걸까?

야, 너도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 많이 들어봤지? 맞는 말처럼 들리긴 해. 한 번 지나간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잖아.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데에도 꽤 익숙해져 있어. 예를 들어, 택시를 타면 그만큼 시간을 아낄 수 있잖아.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있어. 그 돈을 벌기 위해 쓴 내 시간, 이건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2. 1시간 vs 1만 원? 우리 노동 가치부터 확인!

가령 하루 8시간 일해서 8만 원 번다고 치자. 그럼 내 1시간은 1만 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야. 그래서 놀이동산 같은 데 가면, “에이, 난 돈 좀 더 낼 테니 기다리는 시간 줄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

근데 만약 줄을 1시간 안 서고 타려면 추가로 2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하면 어떨까? 그 2만 원을 벌려면 내 2시간을 더 써야 하는 거잖아. 결국, 시간과 돈이 무조건 등가 교환되는 건 아니라는 얘기야.

3. 반대로 시간은 금일 수도 있잖아?

물론, 내 시간 가치가 훨씬 높다면 이야기가 달라져. 예를 들어 내 1시간이 5만 원의 가치가 있다면, 2만 원으로 1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그건 완전히 이득이겠지. “한 시간 일하면 5만 원 버는데, 2만 원 내고 1시간 아낀다? 이건 개이득!” 이렇게 계산이 가능한 거야.

또, 놀이동산에 가는 데 5시간이나 들였는데, “놀이기구 거의 못 타고 돌아가야 하면 내 5시간은 뭐가 되는 거지?” 이런 상황이라면 더더욱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게 현명할 수도 있고.

4. 금이 시간인지, 시간이 금인지 헷갈릴 땐

궁극적으로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절반쯤 맞고, 절반쯤은 재정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봐. 만약 내가 매달 200~300만 원 버는데, 단 며칠 만에 그 돈의 절반을 다 써버리면 그만큼 다시 채우려면 또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잖아. 사실상 ‘미리 시간을 빌려서 나중에 갚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거지.

대출을 받거나, 저축한 돈을 꺼내 쓰는 것도 결국은 “미래의 내 시간”을 당겨와서 쓰는 거니까, 이후에 갚아야 할 시간이 늘어난다고 볼 수도 있어.

5. 여행 갈 때는 또 달라!

그래, 친구들 보니까 4박 5일 해외여행에 400~500만 원씩 막 쓰고 오더라. 물론 여행은 삶의 큰 행복 중 하나잖아. “그냥 인생 짧으니 과감히 쓰고 좋은 추억 만들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런데 내가 월 250~300만 원 버는데, 매 여행마다 2~300만 원씩 쓴다면... 이건 내 시간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6. 결론? 결국은 “적당히”가 답

말이 길어졌는데, 사실 정답은 없어. “시간은 금”도 맞고, 때로는 “금이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니까. 내가 한 달에 1,000만 원 버는 사람이면, 4~5일에 500만 원 쓰는 게 전혀 부담이 아닐 수도 있어. 근데 만약 내 형편이 그렇지 않다면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는 거지.

인생이 짧다고는 해도,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는 있잖아. 시간을 금으로 살 거냐, 금을 위해 시간을 더 쓸 거냐. 가능하면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 네가 매달 100을 모으면서, 때로는 여행에 딱 100만 원만 쓰고 온다면 마음도 편하고, 다음 달에 다시 일할 체력도 생기니까 말이야.

“열심히 일하고, 적당히 쓰고, 적절히 즐기자.” 그럼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고!